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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도서] 로버트 쉴러의 경제학, 행동 재무학 톹아보기 (3)

by 올드뉴스 2025. 4. 2.
책의 요약 내용 이외에 글쓴이의 생각 혹은 외부 설명은 파랑색 글씨를 사용했다.

 

 

'과신(Overconfidence)' 은 현재 자신에 대해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깊게 믿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군중심리에 빠져 있으면 상황에 대해 과신을 한다.


닷컴 버블을 부르짓어도 "나는 버블이 언제 터질지 알 수 있어. 그전에 빠져나오면 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https://oldnews.tistory.com/688

 

 

 

과신과 과소평가 : 엔론 사태의 교훈

 

2001/12/2일 미국 에너지 기업 렌론이 파산 신청을 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업 파산이었다.

 

엔론 경영진은 수년간 복잡한 회계 기법을 사용해 부채를 숨기고 회사의 실적을 부풀렸다..

 

경영진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위험을 과소평가하며 분식회계를 이어 갔다.

 

이것은 이들이 과신으로 "우리는 절대 적발되지 않을 것" 이라는 과도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2001년 8월 당시 CEO 제프리 스킬링은 당시 주가의 2배인 90달러를 넘을것으로 공언했다.

 

투자자와 금융권은 엔론이 제시하는 화려한 미래에 재무재표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다.

 

엔론의 성공에 확증편향에 빠져서 복잡한 재무 구조를 무시하고 재무 상태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2001년 초에 17명이 애널리스트 중 16명이 "매수", "강력 매수" 추천을 했다.

 

하물며 한 애널리스트는 엔로 목표 주가를 100달러로 설정하기도 했다.

 

엔론 사태는 권위에 대한 맹목적 신뢰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엔론이 포춘지 선정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6년 연속 선정되었다는 것으로 가치를 평가받았다.

 

휴리스틱(Heuristic) 경험법칙에 의존해 복잡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과신으로도 연결되어 투자자들은 "유명한 기업이니 안전 할 것" 이라는 단순 논리로 투자했다고 한다.

 

하물며 미국 공무원연금기금 CalPERS도 엔론에 3억 달러 이상 투자했다거 대부분 손실을 보았다.

하... 나는 삼성전자가 계속 수익을 내고 Foundry 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막연히 믿고 있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 따르면 시장은 모든 정보를 투영해야 한다. 

 

그러나 엔론은 실제 회사 가치와 시장 주가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있었다. 

 

2001/8월 엔론 주가는 90달러에 육박했지만 회사는 4개월 후 2012/12월 파산을 선고했다.

 

엔론에 대해서 모두가 확증편향 처럼 과신한 것은 아니다. 시장에 반대 정보가 주어지고 있었다.

 

재무 분석가 다니엘 슈라이버는 1998년 부터 엔로의 재무재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엔론의 수익이 실제 현금 흐름과 일치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정박효과(앵커링효과)로 이런 경고를 무시하게 된다.

 

즉 엔론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평가를 깨고 이런 새로운 정보를 판단하고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프레이밍 효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프레이밍 효과는 동일한 정보를 표현에 따라서 사람들이 다른 반응을 하는것을 말한다.

 

엔론은 자신의 재무 상태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고 기술적인 용어로 설명했다.

 

규제기관,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해서 미래 예상 수익을 현재 가치로 과대평가하게 만들었다.

 

엔론 사태이후 후견편향(hindsight bias) 의 전형으로 전문가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예측했다고 주장했다.

 

유명 경제학자는 파산 후 "재무재표를 보면 문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지만 이것은 사건 발생 후의 주장으로 파산 이전에는 발견하기 매우 어렵다고 한다.

 

엔론 사태의 교훈으로 미국 정보는 "사베인스-옥슬리 법"으로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했다.

 

주요 내용:
 - 기업의 내부 통제 강화 및 회계 투명성 제고
 -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재무보고서 책임 강화
 - 회계 감사인의 독립성 강화 및 감독 강화
 - 회계 부정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엔론 사태와 주가

엔론의 주가 https://www.famous-trials.com/enron/1791-stockchart

 

(A) 1996년 ~ 2001년: 엔론은 월스트리트의 총아이며, 주가가 상승합니다.

     포춘지는 엔론을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합니다. 

(B) 1999년 ~ 2001년 중반: 엔론 임원 및 이사들은 1,730만 주를 판매하여 11억 달러를 벌어들입니다. 

(C) 2001년 4월 17일: 엔론은 1분기 수익이 5억 3,600만 달러라고 발표합니다. 

(D) 2001년 8월 14일: 제프리 K. 스킬링이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사임하고, 레이가 CEO 자리를 다시 맡습니다. 

(E) 2001년 8월 20일: 케네스 레이는 약 200만 달러에 9만 3,000주를 판매합니다. 동시에 그는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사라고 촉구하고, 회사 재정이 견실하다고 안심시키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내며, "상당히 높은 주가"를 예측합니다. 

(F) 2001년 9월 26일: 직원들과의 온라인 채팅에서 레이는 엔론 주식이 좋은 매수 대상이며 회사의 회계 방식은 "합법적이고 완전히 적절하다"고 말합니다. 

(G) 2001년 10월 16일: 엔론은 3분기에 6억 1,80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합니다. 

(H) 2001년 10월 22일: 증권거래위원회는 엔론의 회계에 대한 조사를 시작합니다. 

(I) 2001년 12월 2일: 엔론은 파산 보호를 신청합니다.

 

위 (A), (B) 구간에 일어나는 일은 현재도 많이 보여진다.

 - 엘지에너지솔루션 경영진들 금융투자자들

 - 금양 경영진들

 - 엔비디아 경영진들...

 

 

권위에 대한 맹목적 믿음의 위험성

1961년 미국 심리학자 밀그램은 20대~50대 남성을 모집해 선생-학생 역할을 주고 가짜 전기 충격 장치 실험에서 감독관의 "괜잖다, 내가 책임진다" 라는 말에 권위적인 실험을 계속 이어나간 인간의 본성은 권위에 순응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현실에도 보이스 피싱 조직원으로 "현금 수거책" 역할 한 사람들도 모두 이런 정상적 의심을 지녔지만 상급자에게 불법 아니냐는 물음에 "괜잖다 내가 책임진다" 라는 답변을 믿고 불법적인 수금을 했다고 항변했다

 

법원 판결은 "불법" 이란 생각이 들었다면 경찰서, 금융 기관 등에 해당 회사의 불법 여부를 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죄를 받고 있다. 

 

https://www.lawwin.co.kr/suwon/newsdetail?index=5967

 

권위에 의한 복종_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사례를 중심으로 [양원준 변호사] - 법무법인 법승 수

  형사전문변호사 : 법무법인 법승 양원준 파트너 변호사  1961년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였던 스탠리 밀그램은 ‘권위’가 사람들에게 어느

www.lawwin.co.kr

 

 

 

사회적 전염: 테슬라 주가의 급등

 

2020년 3월 테슬라 주가는 85달러 수준, 2021년1월에 900달러를 돌파했다.

 

이것은 사회적 전염(Social Contagion)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이디어, 행동, 감정이 사람들 사이에 바이러스 처럼 빠르게 퍼지는 현상이다.

 

1999년 쉴러가 택시를 탔더니 택시 운전사가 "선생님, 요즘은 누구나 주식으로 돈을 벌고 있어요.
저도 곧 그만두고 주식 투자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이는 버블이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화이다.

 

 

당시 테슬라의 기업 가치에 비해 상승한 주가는 주식을 가진 투자자가 SNS으로 주식을 구매한 것을 공유하면 이 영향을 받은 투자자가 같은 행동을 했던 것으로 주가의 10배 급등을 설명할 수 있다.

 

앨론 머스크는 트위터 활동으로 미래 계획, 신기술, 농담 등을 SNS에서 공유하며 팔로워 들과 적극 소통했다.

 

2020년 5월 머스크가 트위터에 "테슬가 주가가 너무 높다"라는 트윗을 올렸더니 역설적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만 테슬라는 혁신적 기업이란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도 테슬라 열풍이 불며 일종의 신념 처럼 받아 들여지고 있었다.

 

미디어의 보도 방식도 테슬라 주가 상승 자체를 "주가 경신" 같은 헤드라인으로 뉴스로 다루면서 "피드백 루프" 의 전형적인 예를 만들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테슬라 주식의 변동성을 크게 증가 시키는데 2020/8월 테슬라가 주식 분할을 발표했다.

 

단순한 회계적 조치인데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져 살 기회"라는 인식했고 주가가 더 오르게 되었다.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을 때 테슬라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

 

즉 테슬라 + 비트코인을 동조화 해서 받아들인 것이다. 이를 "동조화 현상"이라고 한다.

 

이러다 보니 개인투자자 들의 포트폴리오를 테슬라에 집중하는 "과신" 현상으로 위험을 과소 평가하고 수익을 과대평가하게 했다.

 

2020년 전 세계에 도요타는 950만대를 공급해지만 테슬라는 약50만대였다. 그렇지만 2021년 테슬라 시가총액은 도요타, 폭스바겐, GM, 포드를 합한 것 보다 더 커졌다.

 

주가는 실제 판매량, 생산량, 수익성과 괴리를 보인 것이다.

 

금융 시장에서 이성적 판단 보다 감정과 믿음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이다.

 

이것은 쉴러의 "내러티브 경제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전기차는 미래다", "앨론 머스크는 천재다" 라는 내러티브라 투자에 영향을 준 것이다.

 

즉 테슬라는 기업 가치가 아닌 미래의 혁신 기술을 대변하는 것이다.

 

 

 

 

투자의 자세

 

하나, 장기적 관점으로 대응하자, 시장은 예측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한다.

 

둘, 분산 투자로 위험을 관리. 주식-채권, 주식-금 같이 반대 성격의 자산으로 분산 투자하자

 

셋, 정기적으로 자산 배분하자 상승장에서 일정 수익을 내고, 하락하는 반대 자산에 투자한다.

 

넷, 투자 성향과 목표를 명확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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